인공눈물 닮은 화장품에 오인 사고…4종 시정
핵심 요약
인공눈물과 비슷한 용기의 화장품을 눈에 넣는 오인 사고가 이어졌다. 최근 5년간 관련 사고 21건이 접수됐고, 눈 통증이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업체 3곳은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1곳은 용기 디자인을 변경한다.

일회용 인공눈물과 용기 모양이 비슷한 화장품을 눈에 넣어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제품 생산 중단과 디자인 변경이 추진된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조사해 오인 가능성이 큰 세럼·앰플 등 화장품 4종을 확인하고, 해당 업체에 개선을 권고했다.
2021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다른 제품을 인공눈물로 잘못 알고 눈에 넣은 사례는 모두 21건이었다. 화장품과 무좀약이 각각 4건으로 전체의 19.0%씩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진해거담제가 2건으로 9.5%였다. 차량용 방향제와 알코올 세척용액, 순간접착제, 비타민 농축액, 렌즈 세척액을 혼동한 사례도 확인됐다.
피해 증상은 이물감과 따가움, 화끈거림 같은 눈 통증이 16건으로 76.2%를 차지했다. 시력 저하를 포함한 안구 손상 사례도 3건으로 14.3%에 달했다. 올해 2월에는 투명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에 담긴 피부 보습용 세럼을 인공눈물로 착각해 눈에 넣었다가 다친 사례가 접수됐다. 화장품의 계면활성제와 보존제 등이 눈에 닿으면 화끈거림과 이물감, 독성 결막염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각막 상피를 손상시킬 수 있다.
네이버와 쿠팡, 지마켓, 11번가를 포함한 국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 11곳의 판매 제품을 점검한 결과, 화장품 4종의 용기가 일회용 인공눈물과 구별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 권고를 받은 에이피알·아이더블유컴퍼니·더파운더즈는 해당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차에이아이헬스케어는 용기 디자인을 변경하기로 했다. 제품을 눈에 잘못 넣었다면 즉시 깨끗한 물로 씻고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