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용, 빠른 발과 강한 어깨로 1군 첫선
핵심 요약
삼성 외야수 이진용이 한화전 9회 대수비로 투입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어깨를 앞세워 경기 후반 전문 요원에 도전한다. 강명구 코치에게 주루를 다듬은 그는 타격과 힘을 보강하며 1군 잔류를 노린다.
삼성 라이온즈 2년 차 외야수 이진용(20)이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경기에 출전했다. 9회초 좌익수 대수비로 투입된 그는 1사 후 심우준의 좌전 안타를 안정적으로 처리한 뒤 내야를 향해 빠르고 강한 송구를 선보였다. 올해 목표로 삼았던 1군 콜업을 실제 출전으로 연결한 순간이었다.
키 183㎝, 몸무게 80㎏인 이진용은 빠른 발과 넓은 외야 수비 범위, 강한 어깨를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좌익수뿐 아니라 중견수와 우익수까지 소화할 수 있어 경기 후반 대주자와 대수비 역할을 모두 맡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틀 전 승격 소식을 접한 뒤 기쁨과 긴장이 교차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지만, 첫 경기에서 준비한 수비 능력을 짧게나마 보여줬다.
주루 능력은 강명구 코치의 일대일 지도를 거치며 한층 다듬어졌다. 이진용은 리드 자세와 출발 동작을 처음부터 세밀하게 교정했고, 이를 통해 도루에 대한 자신감도 키웠다. 목표로 삼은 선수는 삼성에서 뛰었던 LG 외야수 박해민이다. 육성선수 출신 박해민도 입단 후 첫 2년 동안 1군 출전이 1경기에 그쳤지만 이후 빠른 발과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로 성장했다.
이진용은 박해민의 넓은 수비 범위에 자신의 강한 송구 능력을 더한 외야수를 지향한다. 1군에 머물기 위해서는 타격 완성도를 높이고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힘을 보강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현재는 공의 결을 살리는 타격과 상황별 번트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막판 삼성에서 대주자·대수비 임무를 맡아 팀의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 이진용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