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에게 두 차례 번트 지시…8회 승부수 불발
핵심 요약
샌프란시스코가 8회 무사 1, 2루에서 이정후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지만 두 차례 모두 파울이 됐다. 이정후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후속 1사 만루 기회도 병살타로 끝나면서 팀은 연장 10회 1-3으로 패했다. 6년간 희생번트가 없었던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298로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승부처에서 이정후에게 희생번트를 맡겼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정후는 10일 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1로 맞선 8회말 무사 1, 2루에서 두 차례 번트를 모두 파울로 만든 뒤 삼진으로 물러났고, 팀은 연장 10회 끝에 1-3으로 패했다.
이정후는 초구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3루 쪽 파울이 됐다. 2구째 몸쪽 싱커에도 다시 번트를 댔지만 공은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파울로 처리됐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바깥쪽 공 하나를 골라낸 그는 4구째 몸쪽 싱커에 헛스윙했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지만 라파엘 데버스가 4-6-3 병살타를 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득점하지 못했다.
희생번트 경험이 오래전이라는 점에서 토니 바이텔로 감독의 작전은 이례적이었다. 이정후는 KBO리그 7시즌 동안 희생번트 10개를 기록했으며 2017년 2개, 2018년과 2019년 각 3개, 2020년 2개를 남겼다. 2021년 이후 6년 동안 희생번트가 없었고 메이저리그 진출 뒤 3년간도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해 2개와 올해 3개의 번트 안타는 주자를 보내는 희생번트와 성격이 달랐다. 중계진도 한국 무대에서 그가 번트 지시를 얼마나 받았는지 의문을 나타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로건 웹이 100구로 8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쳐 한 점이 절실했다. 상대 투수는 좌완 드류 소머스였고, 이정후는 올해 우투수 상대 타율 .307보다 낮은 좌투수 상대 .276을 기록 중이었다. 8일 디트로이트전 세 번째 타석부터 8타수 연속 무안타였던 점과 뒤에 아다메스, 데버스가 대기한 타순도 작전 당시의 조건이었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시즌 타율이 .298로 내려갔다. 2연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48승 67패, 승률 .417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와 메이저리그 전체 2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