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매코비만 30㎝ 앞에서 멈춘 시즌 9호포
핵심 요약
이정후가 휴스턴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쳤지만 타구는 매코비만 약 30㎝ 앞에서 난간을 맞았다. 샌프란시스코 선수의 타구가 오라클파크 오른쪽 담장을 넘어 매코비만에 직접 떨어져야 스플래시 히트로 인정된다. 역대 109개가 나온 이 기록을 작성한 샌프란시스코 소속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8)가 한국 선수 최초의 스플래시 히트에 약 30㎝ 차이로 다가섰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5회, 헤이든 웨스네스키의 공을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는 펜스를 통과한 뒤 매코비만을 향해 뻗었으나 물에 곧바로 떨어지지 않고 해안 산책로 난간을 맞아 굴절됐다. 매코비만까지 남은 거리는 약 30㎝였다.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 입단을 확정하고 미국으로 떠나기 전 한국 선수 1호 스플래시 히트를 목표로 내걸었던 이정후는 세 시즌 만에 기록 달성에 가장 근접했지만 다음 기회를 기다리게 됐다.
스플래시 히트는 오라클파크의 독특한 구조에서 탄생한 상징적인 홈런이다. 오른쪽 담장까지 거리는 94m로 짧지만 펜스 높이는 7.3m에 이른다. 오른쪽 외야 관중석 구간이 짧고 구장이 매코비만과 맞닿아 있어,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이 담장을 넘겨 타구를 바다로 직접 보내면 별도의 스플래시 히트로 집계된다. 상대 팀 선수의 같은 유형 홈런은 ‘매코비만으로 향한 또 다른 홈런’으로 분류된다.
역대 스플래시 히트는 2000년 배리 본즈의 1호를 시작으로 모두 109개가 나왔다. 가장 최근 기록은 지난달 1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작성했다. 본즈는 최다인 35개로 2위 브랜던 벨트의 10개보다 25개 많으며, 2001년에는 당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 박찬호를 상대로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국 선수는 아직 이 기록이 없고, 최희섭은 2004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추신수는 202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며 상대 선수로 매코비만에 홈런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