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대신 엘드리지, SF 1번 타자 실험
핵심 요약
샌프란시스코가 아라에즈의 공백을 메울 1번 타자 후보로 엘드리지를 시험하고 있다. 이정후는 뛰어난 콘택트 능력에도 올 시즌 리드오프 16경기에서 출루율 0.296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은 남은 기간 타순과 기용 방식에 다양한 실험을 이어갈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루이스 아라에즈를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한 뒤 브라이스 엘드리지를 새로운 1번 타자 후보로 시험하고 있다. 팀 최고의 콘택트 능력을 갖춘 이정후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올 시즌 리드오프로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265, 출루율 0.296, 장타율 0.382에 머문 성적이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엘드리지는 올 시즌 홈런 11개와 출루율 0.347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현재 팀 내 최고 수치다. 볼넷도 38개를 골라 라파엘 데버스의 48개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다. 까다로운 공을 맞혀 안타를 생산했던 아라에즈와 방식은 다르지만, 장타력과 선구안을 바탕으로 1번 타자의 핵심 역할인 출루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엘드리지는 상대 선발의 투구 유형에 따라 출전이 제한되는 타자도 아니다.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264, 출루율 0.329, 장타율 0.417을 기록했고 우투수에게는 타율 0.247, 출루율 0.353, 장타율 0.441을 남겼다. 좌완 상대 타율은 우완을 만났을 때보다 높았다. 오타니 쇼헤이와 카일 슈와버처럼 장타력을 지닌 타자가 1번에 배치되는 흐름도 엘드리지 실험의 배경이다.
이정후는 팀 내 최고의 콘택트 히터로 평가받지만 통산 리드오프 성적은 4번 타순을 제외하면 가장 좋지 않았다. 구단이 기대했던 주전 1번 역할보다 다른 타순이 더 적합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샌프란시스코는 남은 기간 엘드리지의 선두타자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다. 한때 투타 겸업 유망주였던 엘드리지를 마운드에 올리는 이색적인 선택도 남은 시즌의 실험 대상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