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끝내기 타구 놓치며 빛바랜 맹타
핵심 요약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의 아쉬운 끝내기 수비 뒤 텍사스에 4-5로 패했다. 이정후는 8회와 9회 듀란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 불안한 판단을 보였다. 전날 멀티 홈런을 터뜨린 활약은 하루 만의 수비 난조로 빛이 바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8)가 전날 멀티 홈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끝내기 패배의 빌미가 된 수비로 고개를 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4-5로 졌다. 9회초 2점을 뽑아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수비에서 승부가 갈렸다.
9회말 제이크 버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딜런 스미스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에제키엘 듀란의 타구가 우익수 이정후의 머리 위로 향했고, 이정후는 낙구 지점을 정확히 잡지 못한 채 넘어졌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가 끝났고, 기대타율이 0.190이었던 타구는 실책이 아닌 인정 2루타로 기록됐다.
이정후는 8회말 무사 만루에서도 듀란의 타구를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해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한 경기에서 두 차례 아쉬운 타구 판단이 나온 셈이다. 토니 바이텔로(48) 감독은 첫 출발은 나쁘지 않았으나 포구까지 완성하지 못했다면서도, 경기의 모든 장면을 하나씩 자책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이정후를 감쌌다.
아쉬움은 이정후가 최근 약해진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더 컸다. 그는 하루 전 텍사스전에서 4타수 3안타에 홈런 2개, 3타점, 도루 1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24시간 뒤에는 모자가 벗겨진 채 외야에 주저앉아 끝내기 승리를 지켜봐야 했다. 이틀 동안 중심 타자로서의 폭발력과 순간적인 수비 판단의 아쉬움을 모두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