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아르헨티나와 리튬 협력·메르코수르 FTA 재개 논의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리튬 등 핵심광물 협력과 한·메르코수르 FTA 재개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은 22년 만이다. 양국은 경제안보와 미래 협력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남미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아르헨티나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광물·에너지·식량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재개 방안도 협의 대상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전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해 2박3일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갔으며, 한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은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22년 만이다.
정상회담에서는 리튬을 비롯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체계 구축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아르헨티나는 이차전지·스마트폰·노트북·전기차의 핵심 원료인 리튬 매장량 세계 4위 국가로, 한국의 배터리·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 역량과 결합해 자원 개발과 가공, 소재·부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로 구성된 메르코수르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재개 방안도 논의되며,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아르헨티나가 브라질과 함께 메르코수르의 핵심 회원국으로 협상 재개를 위한 협조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룰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메르코수르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했고, 양국은 오는 12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재개를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번 밀레이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협상 재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두 정상은 방산·과학기술·남극·문화·교육 등 실질 협력 확대 방안과 이를 뒷받침할 고위급 교류 및 정부 간 협의체 재가동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아르헨티나의 핵심광물·에너지·식량 등 경제안보 분야와 문화·과학기술·우주항공 등 미래 협력 의지를 밝혔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추진 중인 리튬 개발사업 이름인 '황금소금(Sal de Oro)'을 언급하며 양국 협력이 황금처럼 값지고 빛나는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정상회담 후에는 호르헤 마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과 면담해 한인 사회 지원을 당부하고, 저녁에는 동포 만찬 간담회를 연다. 아르헨티나에는 한인 약 2만3000명이 거주해 브라질에 이어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 대통령은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들을 만난 뒤 8박11일 순방 일정을 마치고 다음달 3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