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민주당 전당대회 기탁금 인상에 '되돌리자' 제안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기탁금 인상에 대해 종전 수준으로 되돌릴 것을 제안했다. 그는 돈 때문에 선거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부정부패 유인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당 안팎에서는 청년 후보의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자 기탁금 상향 논란과 관련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당에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돈 때문에 선거에 나갈 수 없다는 건 슬픈 일"이라며 "부정부패의 유인을 키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돈 안드는 선거' 개혁이 없었다면 자신도 정치를 꿈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민주당 당대표 시절 '당직선거 공영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후보 난립 방지 반론에 부딪혀 기탁금을 대폭 줄인 경험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당 지도부 선거에서 기탁금이 대폭 상향되고 청년후보의 기탁금이 몇 배로 늘어난 점을 아쉬워했다. 현직 국회의원은 보수와 정치자금이 있어 부담이 적지만 원외 청년들은 부담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자 기탁금을 대폭 인상해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가 각각 1억 원과 5000만 원을 내야 한다. 원외 청년 후보에게는 50%를 감면해 주지만, 당 안팎에서는 '돈 문제가 청년 정치인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후보 등록 첫날인 16일 기탁금 인상 문제를 지적했고, 이날도 "청년과 장애인 후보는 이재명 대표 시절보다 대표는 3000만 원, 최고위원은 1750만 원을 더 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당무개입' 논란을 의식해 현행법과 당헌당규상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소속 정당의 당무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친명계 이건태 의원도 정민철 최고위원 후보를 거론하며 "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는 돈이 있어야만 출마할 수 있는 선거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최고위원 후보 김형남도 과자값이 100원 올라도 회사가 설명하는데 당은 기탁금을 4배 올리면서 제대로 된 설명이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