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22년 만에 아르헨티나 방문…리튬·메르코수르 협력 모색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22년 만에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해 2박 3일 일정에 들어갔다. 31일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리튬 공급망 구축과 한·메르코수르 협상 재개를 논의한다. 방산·과학기술·남극 협력 재가동과 한인사회 지원 당부도 예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공식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은 22년 만으로, 이번 순방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브라질·칠레를 거친 마지막 방문국이다. 이 대통령은 리튬 등 핵심광물과 에너지, 식량을 모두 갖춘 아르헨티나와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의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31일 오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리튬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 방안을 논의하며,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칠레와 함께 '리튬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자국을 리튬 매장량 세계 4위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핵심광물 탐사·개발·생산·공급을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함께 메르코수르를 이끄는 핵심 회원국으로,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협상 진전을 위한 실무 협의 강화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 밀레이 대통령에게도 협상 조속 재개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방산, 과학기술, 남극 연구, 문화·교육 분야 협력도 확대하며 중단됐던 고위급 교류와 정부 간 협의체를 재가동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호르헤 마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을 접견하고, 약 2만3000명 규모로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아르헨티나 한인사회의 안정적 정착과 활동을 위한 시 차원의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아르헨티나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열어 현지 한인사회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동포들을 격려한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핵심광물, 에너지, 식량 등 경제안보의 주요 요소를 보유한 아르헨티나와의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