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삼성 중심타선 막고 5년 만에 첫 세이브
핵심 요약
이의리가 삼성의 좌타 중심타선을 8구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1이닝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첫 마무리 경험을 통해 150세이브를 달성한 정해영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2)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이 3-1로 앞선 9회 등판한 그는 구자욱과 최형우, 디아즈로 이어진 삼성의 좌타 중심타선을 1이닝 1탈삼진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는 두 점 차 승리를 지켰고, 이의리는 데뷔 5년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이의리는 구자욱에게 시속 153㎞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출발했다. 구자욱의 빗맞은 타구와 최형우의 큰 타구는 중견수 김호령이 연달아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디아즈에게 던진 세 번째 공은 이날 최고인 시속 156㎞를 기록했고, 이어 시속 139㎞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포수 김태군과 호흡을 맞춘 이의리는 단 8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정리했다.
선발 아담 올러가 6이닝 1실점으로 3-1 리드를 만든 뒤 KIA 불펜도 실점 없이 뒤를 이었다. 전상현은 7회 세 타자를 모두 잡았고, 조상우는 8회 볼넷 하나만 내주며 피안타 없이 이닝을 마쳤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범호 감독은 삼성의 좌타자 세 명이 이어지는 9회를 대비해 이의리를 준비시켰다. 이의리는 8회 불펜에서 등판 가능성을 전달받은 뒤 긴장했지만, 첫 공을 던진 순간 부담을 떨쳐냈다.
이의리는 폭염으로 경기가 없었던 지난 한 주 동안 몸을 만들고 훈련한 성과가 마운드에서 나타났다고 돌아봤다. 어려운 타자들을 상대로 김태군의 리드를 따르며 압박을 이겨내는 데 집중했고, 제구와 구속이 원하는 수준으로 나오자 투구를 즐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타자를 상대하면서 최연소 150세이브를 달성한 정해영을 떠올린 그는 마무리 투수가 견뎌야 할 부담을 체감하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이 커졌다고 밝혔다. 남은 시즌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역할을 해내는 투수가 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