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강속구 앞세워 KIA 뒷문 새 카드로
핵심 요약
이의리가 이틀 연속 삼성의 좌타 중심 타선을 막으며 KIA 불펜의 핵심 카드로 자리 잡았다. 11일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둔 데 이어 12일에는 시속 154㎞ 직구로 최형우를 삼진 처리했다. 불펜 전환 후 볼넷이 줄면서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용하는 KIA의 후반 선택지가 넓어졌다.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이의리가 이틀 연속 경기 후반의 위기를 막으며 불펜의 핵심 카드로 떠올랐다. 이의리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7-2로 앞선 8회 2사 1, 3루에 세 번째 투수로 투입됐다. 5점 차였지만 좌타 거포 최형우를 막고 경기 흐름을 지키기 위해 이범호 감독이 이의리를 선택했다.
이의리는 최형우에게 초구 시속 152㎞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풀카운트에서 시속 154㎞ 빠른 공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공 6개로 이닝을 끝내고 9회 성영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1일에는 3-1로 앞선 9회 구자욱, 최형우, 르윈 디아즈로 이어진 삼성의 좌타 중심 타선을 공 8개로 정리해 2021년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거뒀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6㎞까지 나왔다.
올 시즌 이의리는 44⅓이닝 동안 사사구 39개를 내주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닝당출루허용은 1.87, 안타 허용률은 0.271로 높았고, 주자가 나간 뒤 흔들리는 약점도 이어졌다. 그러나 일본 전문 운동 시설에서 단기 연수를 마치고 복귀해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에는 7경기 9이닝에서 볼넷이 4개로 줄었다. 이 가운데 3개는 7월 29일 삼성전 한 경기에서 나왔다.
이의리는 11일과 12일 등판에서는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맡은 상황을 마무리했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KIA는 경기 흐름과 상대 타선에 맞춰 투수를 선택하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용하고 있다. 이의리에게 공식적인 마무리 보직이 주어진 것은 아니지만, 가장 위태로운 순간을 먼저 끊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강속구로 타자를 제압하는 흐름이 이어지면 KIA는 경기 후반 투수 운용에서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