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한약과 체력 보강으로 여름 부진 탈출 노려…오로라월드 2R 단독 2위
핵심 요약
이예원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약 3주간 체력 보강과 한약 복용 등으로 여름 징크스 극복을 노렸다. 그는 남은 시즌 2승을 추가해 3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봄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예원이 31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김민주(10언더파 134타)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예원은 약 3주간의 휴식과 재정비 끝에 나선 이번 대회에서 여름 징크스를 깨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보는 분위기다.
이예원은 휴식기 동안 체력 보강에 가장 공을 들였다. 고기와 장어 등 고단백 음식을 꾸준히 섭취했고, 최근에는 흑염소 진액이 들어간 한약까지 챙겨 먹으며 후반기 체중 감소로 인한 부진을 극복하려 애썼다. 그는 “시즌 중에는 스윙이 무너질 수 있어 상체 운동을 많이 하지 못하는데, 이번 휴식기를 이용해 상체 운동을 하면서 힘을 키웠다”며 “항상 후반기에 체중이 빠져 부진한 성적을 냈는데, 올 시즌엔 이를 이겨내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백질, 탄수화물 섭취를 꾸준히 하고 있고, 흑염소 진액이 들어간 한약을 지어 먹었으며, 어제는 명란 오일 파스타를 먹었다”고 전했다.
이예원은 KLPGA 투어 통산 10승 중 8승을 3∼5월에 거둘 만큼 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23년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24년과 2025년 각각 3승씩을 기록했는데, 모두 봄 대회에서 수확했다. 올 시즌에도 3월 리쥬란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4월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여름이 되면 성적이 흔들리는 징크스가 반복됐다. 지난해 8월 이후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톱10은 단 한 차례에 그쳤고, 올해도 6월 이후 출전한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가장 좋은 성적은 6월 21일 막을 내린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공동 17위였다.
이예원은 이달 5일 막을 내린 제16회 롯데 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건너뛰고 장마철 휴식기를 더해 약 3주간 재정비에 나섰다. 그는 “그동안 후반기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올해는 그런 마음을 내려놓으려 했다”며 “오히려 이런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남은 3, 4라운드에 대해 그는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겨내고 내 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남은 시즌 2승을 채워 3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