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오디션 심사 반성해 ‘탈락 없는 무대’ 구상
핵심 요약
이승철이 ‘슈퍼스타K’ 심사 당시 독설로 비친 발언과 편집에 얽힌 심경을 밝혔다. 참가자에게 노래 외에도 악기와 작곡 등 다양한 음악의 길을 권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과거 탈락 심사를 반성하며 탈락 없는 오디션 ‘더 스카웃’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철이 과거 ‘슈퍼스타K’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내놓았던 직설적인 평가를 되돌아봤다. 그는 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발언의 앞뒤 맥락보다 독설이 두드러지게 편집돼 “천만 안티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당시 흔들리는 눈빛을 감추려고 선글라스를 썼다며 자신을 소심한 ‘트리플 A형’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더했다.
이승철은 냉정한 심사를 했던 배경에 가수의 자질과 행복에 관한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래는 90% 이상 타고나야 가수로서 본인도 행복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가창력과 음악 활동을 두고 깊이 고민하거나 혼자 공황에 빠지는 후배들을 보면서, 삼촌의 마음으로 노래를 그만두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악기 연주나 작곡처럼 음악을 계속할 다른 길도 함께 권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강조한 핵심은 음악 활동이 노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음악 안에는 여러 방향이 있고, 반드시 가수가 돼야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조언했지만 전달 과정에서 독설처럼 들릴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승철은 심사 당시부터 마음속에 ‘음악에는 탈락이 없고 선택과 장르만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며, 참가자의 가능성을 다른 분야로 넓혀주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진행자 유재석이 실제로 많은 참가자를 탈락시키지 않았느냐고 짚자 이승철은 그 점을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탈락시킨 기억이 마음에 남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악몽까지 꾼다고 말하며 과거 심사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아쉬움을 계기로 탈락자가 없는 오디션을 구현하기 위해 ‘더 스카웃’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과거의 심사 방식을 돌아본 고민이 새로운 형식의 오디션 구상으로 이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