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단거리 증편으로 고유가 파고 넘는다
핵심 요약
이스타항공이 고유가·고환율에 대응해 비운항 대신 단거리 노선 증편을 추진했다. 4∼6월 956편을 늘렸고 10월까지 1048편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중국 노선 운수권을 대거 확보한 가운데 공항 슬롯 확보가 향후 과제로 남았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항공업계의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이스타항공이 비운항 대신 신규 취항과 단거리 노선 확대를 택했다. 김남준 이스타항공 영업기획팀장은 12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일본·중국·대만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방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중동 사태의 여파가 집중된 4∼6월 총 956편을 증편했으며, 10월까지 1048편을 추가로 편성할 계획이다.
확대 전략의 중심에는 중국 노선이 있다. 이스타항공은 부산발 베이징 주 7회, 상하이 주 5회, 항저우 주 4회, 샤먼 주 3회를 비롯해 인천∼샤먼 주 4회와 인천∼후허하오터 주 2회를 확보했다. 대구에서는 상하이 주 4회와 장자제 주 2회, 청주에서는 상하이·샤먼·황산 노선을 각각 주 2회 운항할 수 있는 권리를 받았다. 인천∼인도네시아 마나도 노선의 주 7회 단독 운수권도 확보했다.
한국항공대를 졸업한 김 팀장은 17년 동안 항공업계에서 운항관리사와 해외 지점장 등을 거쳤고, 현재 노선 기획과 스케줄 편성, 실적 관리를 총괄한다. 지능지수 상위 2% 모임인 멘사 회원인 그는 자신의 강점을 새로운 변수가 생겼을 때 해법을 빠르게 찾는 능력으로 꼽았다. 실제로 비운항으로 남는 항공기를 다른 노선에 신속히 배치하고, 시장 변화에 맞춰 대체 노선을 먼저 확보하는 판단을 스케줄 운영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운수권을 확보한 이스타항공은 이달 인천∼후허하오터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다음 달 대구∼장자제, 10월 샤먼 노선을 차례로 띄울 예정이다. 다만 원하는 시간에 항공기를 이착륙시키기 위한 공항 슬롯이 제한돼 있어 노선 확대 과정에서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김 팀장은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노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노선과 슬롯을 후배들에게 넘기는 것을 최종 목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