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청두 외교공관 운영 종료
핵심 요약
이스라엘이 5년간 운영한 중국 청두 총영사관을 폐쇄했다. 공관은 6월 폐쇄 계획을 공개한 뒤 지난달 공식 업무를 중단했다. 양국 관계가 긴장된 상태지만 급격한 악화로 단정할 사안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중국 청두 총영사관의 운영을 종료했다. 가디 하패즈 총영사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린 이임사에서 5년 임기를 마친다는 소식과 함께 공관의 공식 폐쇄를 알렸다. 그는 공관은 사라지더라도 지난 5년 동안 쌓은 우정과 상호 존중은 남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청두 총영사관 폐쇄 움직임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말 중국 내 외교공관 한 곳을 정리할 방침을 세운 무렵 채용 공고가 취소되면서 드러났다. 공관은 올해 6월 폐쇄 계획을 처음 공개했고 지난달 공식 업무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중국에서 베이징 대사관과 상하이·광저우·홍콩 총영사관을 계속 운영하게 됐다.
청두 총영사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벌어진 2023년 ‘이름 모를 중국 친구에게서 온 편지’라는 게시물을 공유해 논란을 겪었다. 편지에는 이스라엘과 오랜 기간 고통을 받은 유대인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을 침략자로 보는 일부 중국 네티즌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실제 중국인이 작성한 편지가 맞는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중국은 올해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미국과 이스라엘을 거듭 비판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해 왔다. 주융뱌오 란저우대 아프가니스탄연구센터 주임은 최근 몇 년간 양국 관계가 이미 긴장된 상태였지만 이번 폐쇄의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이를 양자 관계 전개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단계로 보고 급격한 악화로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스라엘이 양국의 국제적 위상과 핵심 이익을 현실적으로 다시 살피면 관계 회복과 발전의 여지도 남아 있으며, 중국에도 관계를 악의적으로 훼손할 의사가 없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