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중국 청두 외교공관 운영 종료
핵심 요약
이스라엘이 5년 임기를 마친 총영사의 이임과 함께 중국 청두 총영사관을 폐쇄했다. 중국 내 이스라엘 외교공관은 베이징 대사관과 상하이·광저우·홍콩 총영사관으로 재편된다. 가자 전쟁과 이란 충돌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차가 이어지지만 관계 회복의 여지도 제기된다.
이스라엘이 중국 쓰촨성 청두에 설치한 총영사관을 폐쇄했다. 가디 하패즈 주청두 이스라엘 총영사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에 게시한 이임사에서 5년간의 임기를 마친다는 소식과 함께 총영사관의 공식 폐쇄를 알렸다. 가자 전쟁 이후 양국 사이의 긴장이 이어지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을 둘러싼 입장차까지 드러난 가운데 이뤄진 조치다.
청두 총영사관은 지난 6월 폐쇄 방침을 밝힌 뒤 7월부터 업무를 중단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말 중국에 둔 외교공관 가운데 한 곳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도 대상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청두 총영사관 책임자 채용 절차가 취소돼 폐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으로 중국 내 이스라엘 외교공관은 베이징 대사관과 상하이·광저우·홍콩 총영사관 체제로 운영된다.
중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2023년 가자 전쟁 발발 이후 빠르게 냉각됐다. 중국은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영토와 권리 보호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올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과정에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중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즉각 규탄하지 않은 점에 불만을 나타내 왔다.
청두 총영사관은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름 모를 중국 친구에게서 온 편지’라는 글을 공개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 글은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을 침략자로 규정하는 중국인들을 강하게 비판했지만, 중국 온라인에서는 글씨체와 표현을 근거로 작성자의 진위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주융뱌오 란저우대 아프가니스탄연구센터 주임은 양국 관계가 최근 수년간 여러 차례 충격을 겪었지만, 이번 폐쇄를 관계의 급격한 악화로만 볼 필요는 없으며 회복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