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주말 이란 에너지시설 대규모 공습 임박
핵심 요약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주말 이란 에너지 인프라에 역대 최대 규모 공습을 계획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 여부는 매체별로 엇갈리지만, 대대적 공습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공습이 실행되면 이란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이스라엘의 직접 참전도 재개될 전망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오는 8월 1일부터 2일 사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역대 최대 규모의 공습 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 CBS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습이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3일 금융 시장 개장 전에 마무리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구체적인 종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공습 계획은 이미 이스라엘 측에 통보됐으며, 양국은 공격 실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 여부를 두고 매체별로 엇갈린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굴복시키기 위한 새로운 공격을 지시했고, 이번 주말 시작돼 며칠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 그들(이란)이 '더는 못 참겠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대대적 공습을 예고했다.
이란 전쟁은 지난 2월 28일 발발한 이후 6월 중순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한때 종전 국면을 맞는 듯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해석 차이로 갈등이 재점화됐다. 이란이 해협에서 민간 상선 공격을 이어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13일 연속 공습을 지시했고, 이란도 중동 주둔 미군 기지를 타격하며 무력 공방이 지속됐다. 이후 24일부터 협상 명분으로 공습을 중단했지만, 이란이 28일 요르단 미군 기지에 기습 선제공격을 감행하자 미군은 29일 보복 공습으로 맞섰고, 30일 하루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공습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이란 전쟁은 개전 초기 수준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스라엘이 미국과 함께 이란을 타격하면 종전 MOU 체결 이후 중단했던 직접 참전을 한 달 반 만에 재개하는 셈이다. 공습 목표물이 원유·가스 시설과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라는 점은 전쟁 격화의 핵심 변수로, 에너지 수출은 이란 경제의 버팀목이자 발전소는 국가 운영의 핵심 시설인 만큼 정권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전직 미군 당국자는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이란군의 병참 지원과 통치 능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이 공격받을 때마다 이란의 교량이나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