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 대표 시집, 크노프 첫 한국 시집 된다
핵심 요약
이성복의 세 번째 시집 ‘그 여름의 끝’이 크노프에서 영문판으로 출간된다. 이 책은 크노프가 펴내는 첫 한국 시집이며 번역은 안톤 허가 맡았다. 시인과 번역가는 오는 10월 보스턴과 뉴욕에서 강연과 북토크, 대담을 진행한다.

이성복(74)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그 여름의 끝’이 4일 현지시간 미국에서 영문판으로 출간된다. 제목은 ‘댓 서머스 엔드’(That Summer’s End)이며, 미국 펭귄 랜덤 하우스의 자회사 크노프가 펴낸다. 번역은 이성복의 시론집 ‘무한화서’를 영어권에 소개했던 번역가 안톤 허가 맡았다.
이번 책은 크노프가 내놓는 두 번째 한국 문학 작품이자 첫 한국 시집이다. 1915년 설립된 크노프는 고전과 현대문학에서 성과를 거둔 작품들을 출간해 온 출판사로, 2011년에는 신경숙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을 선보였다. 이후 15년 만에 이성복의 시집이 한국 작품 목록에 추가됐다.
‘그 여름의 끝’은 사랑과 그리움, 기다림과 절망을 절제된 감정으로 풀어내며 내면의 상처와 치유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이성복의 시 세계가 원숙한 단계에 이른 대표작이자 한국 현대시의 주요 성취로 평가된다. 앞서 안톤 허가 번역한 ‘무한화서’는 2023년 9월 미국 서브루너리 에디션, 2024년 11월 영국 앨런 레인에서 각각 출간됐다.
안톤 허는 강경애의 ‘지하촌’을 번역해 펜(PEN) 번역상을 받았고, 영국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에 오른 정보라의 ‘저주토끼’ 등을 번역했다. 이성복과 안톤 허는 10월 16일 보스턴 웰즐리 칼리지 강연을 시작으로 17일 보스턴 북 페스티벌 북토크에 참석한다. 19일에는 뉴욕 포드햄 대학에서 대담하고, 뉴욕의 서점 등에서도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