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이츠, 가성비 앞세운 신규 버거 사업 채비
핵심 요약
이랜드이츠가 전략·메뉴·공간·마케팅 전반을 맡을 인력을 채용하며 신규 버거 브랜드 출시를 준비한다. 외식 메뉴 가격이 1만원을 웃도는 가운데 버거 세트는 1만원 미만의 한 끼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버거 업체의 실적 성장과 차별화 메뉴의 판매 호조 속에 시장 경쟁이 확대될 전망이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비교적 부담이 적은 버거 세트가 한 끼 대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랜드이츠가 신규 버거 브랜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11일 브랜드 출범에 필요한 인력 채용에 착수했으며, 채용 대상자는 사업 전략과 메뉴 개발, 매장 공간, 마케팅을 아우르는 전 영역의 기획부터 실제 론칭까지 담당한다.
신규 브랜드의 구체적인 가격과 메뉴 구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랜드이츠가 애슐리퀸즈와 피자몰, 리미니 등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해 온 만큼 이번 버거 사업도 가성비를 주요 경쟁력으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 지역 6월 평균 가격은 냉면 1만2615원, 비빔밥 1만1769원, 칼국수 1만38원, 삼계탕 1만8154원이지만 버거와 음료, 사이드 메뉴로 구성된 세트는 1만원 아래에 형성돼 있다.
버거 시장의 성장세는 주요 업체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매출은 1조4310억원,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4.5%, 534% 증가했다. 롯데리아 운영사 롯데GRS는 연결 매출 1조1189억원을 기록해 2017년 이후 8년 만에 매출 1조원대로 복귀했고,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510억원이었다.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도 매출 8922억원과 영업이익 428억원을 거둬 각각 12.6%, 11.7% 성장했다.
업계는 차별화한 재료와 한정 메뉴로 수요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버거킹이 지난 6월 새우와 게살을 넣어 선보인 한정판 ‘보일링 씨푸드 버거’는 출시 초기 목표의 약 165%가 판매됐다. 초도 물량이 조기에 소진된 뒤 추가 원재료를 확보해 판매가 재개됐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도 프리미엄 흑돈 품종 버크셔K를 활용한 ‘버크셔K 카츠’와 ‘버크셔K 카츠 어니언’을 출시했으며, 두 신메뉴는 열흘 만에 7만개 이상 팔렸다. 이랜드이츠의 합류 준비로 가성비와 메뉴 차별화를 둘러싼 경쟁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