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 한국 작가 첫 나가이 가후 문학상
핵심 요약
이랑이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로 한국 작가 최초의 나가이 가후 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여성 가족이 겪은 폭력과 상처를 다룬 작품이며 상금은 100만 엔이다. 시상식은 11월 2일 일본 이치카와시에서 열리고 심사평은 다음 달 29일 공개된다.
싱어송라이터 겸 작가 이랑(40)이 자전적 에세이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로 일본 나가이 가후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 국적 작가가 이 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이랑에게는 상금 100만 엔, 한화 약 900만원이 수여된다.
이랑은 아즈마 히로키, 이도가와 이코, 사와키 고타로 등 일본 작가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뒤 최종 수상자로 뽑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일본 이치카와시에서 열리며, 이랑과 출판사 관계자가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작품 심사평은 다음 달 29일 발행되는 ‘미타문학’ 제165호에 게재된다.
나가이 가후 문학상은 일본 문학가 나가이 가후(1879~1959)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지난해 제정됐다. 일본에서 1년 동안 출간된 시와 소설, 에세이, 평론, 희곡 등을 대상으로 문학성과 작품성을 심사해 한 작품을 선정한다.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는 한국 출간에 앞서 일본에서 먼저 독자를 만났다.
이 책은 친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은 작가가 가부장적 제도 안에서 살아온 여성 가족의 삶을 돌아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개인과 사회에서 되풀이되는 폭력과 상처를 정면으로 다룬다. 일본에서는 초판 5000부가 출간 뒤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도 출간 8일 만에 4쇄 제작에 들어가 양국 독자의 관심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