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행 화물선 피격…홍해 항로도 긴장 고조
핵심 요약
미군이 이란 항구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에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후티 반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관련 상선을 공격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홍해의 잇단 공격으로 주요 해상 통로의 긴장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미군이 11일 현지시간 경고를 따르지 않고 이란 항구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 ‘M/V 벨라 노바’호에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공격을 받은 선박은 조타 능력을 상실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을 겨냥한 해상 봉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봉쇄망 진입을 시도한 상선을 상대로 이뤄졌다.
미 중부사령부가 이날 공개한 봉쇄 작전 실적에는 상선 55척의 항로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고, 선박 3척을 무력화한 내용이 포함됐다. 또 다른 2척에는 미군이 강제로 승선했다. 벨라 노바호는 사전 경고에도 이란 항구로 항해를 계속했고, 미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운항에 필요한 방향 조종 기능을 잃었다.
홍해에서도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이 이어졌다.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는 군사 장비를 운송하던 사우디아라비아 상선이 공격받았다. 후티 반군은 앞서 같은 해협을 통과하던 이집트 소유 소형 화물선 ‘티하마’호를 향해서도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지중해와 대서양으로 연결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란의 봉쇄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홍해가 우회 항로 역할을 하는 가운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공격까지 계속돼 주요 해상 교통로 두 곳의 불안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