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확산에 미 통제력 흔들…다중 전선 위기
핵심 요약
미국의 이란전 초기 구상이 실패하고 국가안보팀도 향후 전략에 합의하지 못했다. 호르무즈와 홍해, 카스피해, 우크라이나·폴란드로 군사적 긴장이 동시 확산하고 있다. 미군 기지의 취약성과 첨단무기 재고 감소가 겹치며 세계대전 위험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출구를 찾지 못한 채 국가안보팀에 격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전쟁 통제 능력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소수의 정밀 공습으로 이란 내 대중봉기와 정권 전복을 끌어내려던 초기 구상은 실현되지 않았고, 추가 폭격을 통해 항복을 압박하는 방안만 남은 상황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이란은 미국 기지와 동맹국을 계속 공격하고 석유·가스 시설에 큰 피해를 주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도 가로막고 있다. 후티 세력이 홍해로 전선을 넓히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지상군 투입을 포함한 대규모 공격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도 카스피해의 이란 선박을 공격해 중동과 유럽의 분쟁이 서로 맞물릴 위험이 커졌다.
러시아와 중국은 위성사진을 비롯한 지원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무인기 공격 능력을 높이는 데 관여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주에는 러시아 미사일 한 발이 폴란드 영공으로 넘어가 폭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미사일이 나토 회원국 영토에 떨어진 첫 사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불리해진 전황을 뒤집기 위한 대규모 징집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의 공격을 통해 항공기와 기지가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냈고, 패트리엇 체계에 쓰이는 요격 미사일 등 첨단 무기 재고도 줄어들고 있다. 과거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적의 제한된 역량과 러시아·중국의 자제로 전장이 해당 지역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이란 전쟁의 역내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선의 긴장, 러시아·중국의 개입 가능성이 동시에 겹쳤다. 초기 전략 실패와 탄약 부족까지 더해지며 냉전 종식 이후 세계대전 위험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