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장기화에 미군 무기 재고 급감…트럼프 격노설
핵심 요약
이란 전쟁 장기화로 미군 무기 재고가 급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헤그세스 장관을 질책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드 보유량은 평시의 20% 수준으로 줄었고 패트리엇과 토마호크 재고도 부족한 상태로 알려졌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장관 질책과 책임 전가, 무기 고갈 및 내부 갈등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2월 28일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미군의 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무기 재고가 빠르게 줄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기 부족 탓에 이달 1일과 2일로 예정됐던 이란 대규모 공습까지 보류되자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내각회의를 마친 직후 헤그세스 장관을 따로 불렀다. 그는 탄약 부족 문제가 이미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장거리 정밀유도무기와 방공 요격미사일의 재고 감소를 충분히 보고받지 못한 점을 질타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책임을 스티븐 파인버그 부장관에게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행정부 안에서 이란 전쟁을 강하게 지지한 소수 인사로 꼽힌다. 전쟁 초기 미국이 어렵지 않게 승리할 수 있다며 강경 대응을 설득했지만,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이란의 저항도 거세지면서 대통령의 불만이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21일 상원 청문회에서 무기 재고에 미칠 악영향을 대통령에게 솔직히 보고했는지를 묻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고, 재고 부족의 책임을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관리 부실로 돌렸다.
재고 부족 우려는 전쟁 이전부터 제기됐다. 지난해 6월 이란 주요 핵 시설을 타격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에서 사드 재고의 4분의 1 이상이 사용됐으며, 전쟁 장기화 이후 사드 보유량은 평시의 20%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약 절반만 남았고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도 심각한 부족 상태로 파악됐다. 다만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헤그세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질책설을 부인했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도 책임 전가와 무기 고갈, 내부 갈등 주장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