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소모에 미 핵심 요격탄·장거리탄 압박
핵심 요약
이란전에서 대량 소모된 미국의 방공 요격탄과 장거리 미사일 재고가 압박받고 있다. PAC-3 MSE는 절반 이상, 사드 요격탄은 약 40%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격을 확대하면 병력 안전과 동맹 방어, 다른 전장의 억지력 사이에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이란과의 전쟁에서 핵심 탄약을 대량 사용한 미국이 방공 요격 미사일과 고성능 장거리 미사일의 재고 압박을 받고 있다. 11일 공개된 분석은 대체가 어려운 요격탄 재고를 심각하게 부족한 수준으로, 장거리 미사일 공급을 빠듯한 상태로 평가했다. 전쟁 중 무기 소모 속도가 구매와 생산 속도를 앞지르면서 단기간에 메우기 어려운 공백이 형성됐다는 진단이다.
미군은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패트리엇 체계의 고성능 요격탄인 PAC-3 MSE 재고의 절반 이상과 사드 요격 미사일의 약 40%를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개전 초기에는 여러 종류의 원거리 타격 미사일도 집중적으로 사용했으며, 정밀타격미사일 PrSM은 사실상 고갈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미국 국방부는 탄약 부족 주장을 부인하며 필요한 전투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군은 전쟁 기간 1만3천개가 넘는 목표물을 공격했고, 이란은 수개월 동안 걸프 전역에서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이어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의회에서 전쟁 비용을 375억 달러, 약 52조9천732억5천만원으로 제시했다. 국방부가 이번 회계연도에 요청한 670억 달러 규모 긴급 자금에는 이란전에서 사용한 핵심 탄약을 보충하기 위한 182억 달러가 포함됐다. 재고 회복에는 수년과 수십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탄약 사정은 향후 작전 범위와 위험 수준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희소한 요격 미사일을 추가로 소진하면 미군과 동맹국의 방어 부담이 커지고, 다른 전장에서 무기를 옮기면 해당 지역의 억지력이 약화될 수 있다. 재고가 비교적 풍부한 무유도 폭탄으로 공격을 계속하는 선택지도 있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투하해야 해 미군의 반격 노출 위험이 커진다. 지난달 댄 케인 합참의장도 이란 타격 재개가 핵심 탄약 재고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취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