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호르무즈 항로 좌표 확정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새 항로의 지리적 좌표를 확정했다. 양국은 선박 통제권 관련 내용이 포함된 합의문과 공동 성명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이란은 양자 합의만으로 해협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양측이 운용하려는 새 항로의 지리적 좌표를 확정했다. 이란 외무부는 5일 현지 시간 양국의 협의가 좌표 합의까지 진전됐으며,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 내용을 공식화할 공동 성명도 최종 검토와 작성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제3자가 협상 과정을 방해하지 않을 경우 공동 성명 마련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조율 중인 합의문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걸프해역으로 진입하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을 명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은 오만과의 양자 합의만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해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해협을 둘러싼 안보 상황이 미국의 지속적인 봉쇄와 연결돼 있으며, 이란의 이익을 겨냥한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행동도 항행 안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는 게 이란 측 주장이다.
이번 협의는 항로 좌표 확정과 공동 성명 작성이 별도의 단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국은 실무적으로 이용할 항로의 위치에는 의견을 모았지만, 합의 내용을 담은 최종 문서의 발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란이 제3자의 개입 가능성을 거론한 만큼 향후 절차는 공동 성명의 최종 검토와 작성 결과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