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호르무즈 임시 통항로 좌표 확정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새 임시 통항로 좌표에 합의했다. 항로는 2∼4개월 운영되며 해협의 전면 개방을 뜻하지 않는다. 최종 승인 이후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재개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의 안전한 통항로를 마련하기 위해 새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양국이 지난 두 달 동안 협상을 진행했으며,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은 검토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해협의 전면 개방이 아니라 2∼4개월 동안 운영할 임시 항로를 조율한 것이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차관은 새 합의가 시행되면 기존 임시 항로들이 폐쇄되고, 해협에 진입하거나 빠져나가는 선박 항로의 상당 부분이 이란 영해를 통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해협 개방에는 별도의 구체적인 충족 요건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와 자국 및 자국 이익을 겨냥한 공격적·위협적 행동을 해협의 불안정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란·오만 간 합의만으로 통항 선박의 안전을 완전히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란은 관련 합의가 두 연안국 사이에서만 이뤄져야 하며 외부 세력의 개입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번 주말 파키스탄이나 카타르를 방문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란은 중재 역할을 맡아온 두 나라와 접촉하며 의견 교환을 이어가고 있다. 합의문 초안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최종 승인을 남겨둔 상태이며, 합의가 성사되면 미국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협상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