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호르무즈 안전 항로 합의 접근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로 설정 협상에서 기술·정치적 진전을 이뤘다. 진입 선박은 이란 수역, 출항 선박은 오만 수역을 이용하고 서비스 요금을 양국이 나누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은 최종 합의가 아직 남았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결론이 나올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방식을 조율하는 협상에서 기술·정치적 진전을 이뤘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4일 양국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열린 회담이 두 분야 모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한 이동과 연안국의 권한을 함께 보장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협상의 핵심은 선박이 안전하게 오갈 수 있는 항로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데 있다. 통항로에는 이란과 오만의 주권뿐 아니라 양국이 제기하는 국가안보상의 고려 사항도 반영될 예정이다. 현재 검토되는 방식은 페르시아만에 진입하는 선박이 이란 통제 수역을 지나고, 반대로 페르시아만에서 나오는 선박은 오만 통제 수역을 이용하도록 항로를 나누는 구상이다.
해협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서비스 요금’으로 선박에 부과하고, 이를 이란과 오만이 절반씩 나누는 방안도 협상 대상에 올라 있다. 미국은 오만과 이란 사이에서 진행되는 대화에 관여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4일 협상이 진전됐지만 최종 합의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결론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이란과의 논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조만간 열릴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발표 시점은 이르면 5일이나 6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해협이 열리지 않으면 이란이 강력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장기적으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비핵화가 최종 의제지만, 당장의 협상 초점은 해협 통항 합의라고 구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