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쿠웨이트 미군 기지 드론 공격 주장…미 중부사령부는 허위 반박
핵심 요약
이란군이 쿠웨이트 아메드 알자베르 미군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주장이 허위라며 모든 공격이 요격됐다고 반박했다. 케슘섬 민간인 사망과 미군의 공습 재개로 중동 긴장이 재점화됐다.
이란군이 3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내 미군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군은 국영 언론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미군이 주둔 중인 아메드 알자베르 공군기지의 전투기 격납고, 위성통신 시스템, 장비 보관 시설을 목표로 드론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최근 미국이 이란을 침략하고 케슘섬의 민간 시설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 케슘섬을 겨냥한 미군의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이란군은 이를 범죄적 침략 행위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해 왔다. 앞서 이란군은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렘 기지에서 드론 격납고 2곳과 군용 항공유 저장시설 1곳을 파괴했고, 요르단의 알아즈라크 공군기지에서 F-35 전투기 3대 등 미군 항공기 6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바레인의 셰이크 이사 공군 기지 내 미군 시설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아메드 알자베르 기지 공격에 대해 미군 중부사령부는 아직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다만 중부사령부는 30일 소셜미디어 X에 팩트체크 형식의 입장을 게시하며 이란 국영 언론이 혁명수비대(IRGC)의 허위 주장을 계속 보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부사령부는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용 항로 위험을 주장하지만, 실제로 상선과 민간 선원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위협은 IRGC의 위협적인 발언과 상선 공격 시도라고 지적했다.
중부사령부는 IRGC가 미군 기지 공격으로 F-35 3대와 다른 항공기 3대를 격추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란의 모든 미사일과 드론은 요격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손상된 미군 전투기는 단 한 대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란 국영 매체가 보도한 상업용 유조선 M/T 노라의 미국 해상 봉쇄 돌파에 대해서도 해당 유조선은 봉쇄를 돌파하지 못했고, 미군이 20척이 넘는 군함과 수백 대의 항공기, 수천 명의 장병을 투입해 경계를 유지하며 봉쇄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 주장과 미군의 반박이 맞서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