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재개 모색…선거 뒤 군사 충돌 우려도
핵심 요약
카타르 중재단이 테헤란에서 12시간 넘게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했고, 31일 도하에서 협의를 이어간다. 양측은 핵 양보와 제재·봉쇄 해제 조건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뒤 군사작전 가능성과 이란의 걸프 에너지 시설 보복 경고가 긴장을 키우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를 사흘 앞둔 10월 30일, 카타르 중재단이 테헤란에서 미국과 이란의 직접 협상 재개를 목표로 12시간 넘게 논의했다. 협상은 31일 도하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은 합의의 돌파구를 찾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양측이 며칠에 걸쳐 단계적으로 상호 조치를 한 뒤 핵 프로그램 등을 논의하는 협상장으로 돌아오는 방안을 제안했다. 미국은 이란의 핵 관련 양보를 요구하지만, 이란은 해상 봉쇄 해제와 동결 자금 반환, 원유 판매 허용을 먼저 원한다. 카타르는 이란의 핵 시설 사찰 허용과 미국의 일부 제재 완화를 신뢰 구축 조치로 제시했다.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는 대응을 놓고 입장이 갈린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이며 추가 공습을 포함한 압박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는 협상 재개를 원하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제재 효과를 지켜보자고 권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합의 전망에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집트와 튀르키예, 이라크,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는 선거 전 협상 재개를 이란에 설득하고 있으며, 사우디와 튀르키예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에 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선거 직후 공동 군사작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은 자국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으면 사우디·아랍에미리트·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의 석유·가스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해, 협상 결렬 시 걸프 지역으로 충돌이 번질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