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보다 호르무즈 통제에 무게…미군은 작전 위험 경고
핵심 요약
미군 정보당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보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전략적 우선순위를 두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군은 해협 장악작전의 승리를 보장할 수 없고 대규모 인명 피해와 미사일·드론 공격 위험이 있다고 보고했다. 8월 16일로 예정된 협상 시한이 다가오지만 무력 공방과 확전 부담 속에 비핵화 협상은 동력을 잃었다.
미군 정보당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보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전략적으로 더 중시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군 지휘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력으로 해협 장악을 시도할 수는 있지만 승리를 보장할 수 없으며, 작전에는 상당한 시간과 막대한 대가가 따를 수 있다고 보고했다. 다수의 미군이 다치거나 숨질 가능성도 제시됐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사작전은 미군 군함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유럽과 걸프 지역에서도 공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해협을 통제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란은 오만과 해협 관리 방안을 협의하며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이란은 사실상 통제권을 쥐고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섰다고 판단하며, 이를 핵 프로그램보다 강력한 지렛대로 보는 것으로 평가됐다.
전쟁이 5개월을 넘긴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애초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에 합의하고 60일 동안 비핵화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측의 무력 공방이 계속되면서 후속 협상은 동력을 잃었다. 협상 시한은 8월 16일까지지만, 당초부터 이 기간 안에 이란 비핵화와 관련한 의미 있는 결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소진이 빠른 상황에서 확전을 택하기도, 비핵화 성과 없이 물러서기도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지난 9일 밝힌 ‘로키 대응’은 군사행동의 부담을 낮추고 경제적 압박을 앞세운 장기전으로 방향을 바꾼 신호라는 분석을 낳았다. 해상봉쇄와 제재 확대가 장기화하면 이란 지도부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오랜 국제 제재를 버텨온 이란 정권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