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메네이 공개 행보 예고하며 건강이상설 대응
핵심 요약
이란 당국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활동 사진과 문서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하메네이는 공습 당시 중상을 입은 뒤 공개 석상과 부친 장례식에 나타나지 않아 위독설에 휩싸였다. 예고된 자료의 공개 여부와 내용이 건강 및 통치 활동 논란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란 당국이 9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과 문서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지도자 선출 이후 공개 석상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그를 둘러싸고 위독설이 이어지자, 대외 활동과 국정 수행 여부를 보여주는 자료로 건강 이상 관측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준군사조직 바시즈민병대의 가셈 고라이시 부사령관은 한 행사에서 하메네이가 국민과 거리에서 함께하는 모습, 군 지휘관 회의에 참석한 장면을 담은 자료들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이미지가 이란에 적대적인 세력에 수치를 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공개 시점과 자료의 촬영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란 국영 언론들은 최근 취임 3년 차를 맞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만나 군사 분야 발전과 대외 경제 교류를 비롯한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하메네이는 지난 2월 말 부친이자 전임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중상을 입었으며,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계속됐다.
지난 7일에는 하메네이가 위독해 내각 인사들과도 전혀 접촉하지 않고 있으며 언제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소문이 이란 지도부에 퍼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는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뒤에도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지난달 열린 부친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란 당국이 예고한 사진과 문서는 공개 여부와 담긴 내용에 따라 그의 건강 및 통치 활동을 둘러싼 논란의 향방을 가를 자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