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쿠웨이트·바레인 미군기지 공습 주장…미국과 충돌 격화
핵심 요약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미군기지를 공습했다고 주장하며 미국과의 충돌이 격화됐다. 혁명수비대는 알리 알살렘 기지와 셰이크 이사 기지를 타격해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요르단에 이어 쿠웨이트와 바레인 주둔 미군기지를 공습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과의 무력 충돌이 재개된 가운데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30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를 공격해 드론 격납고 2곳과 미군 항공기·헬기용 연료 저장고 1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란군도 같은 날 바레인 셰이크 이사 공군기지를 고성능 자폭 드론으로 타격해 미군 발전기, 항법 시스템, 행정 지원동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쿠웨이트 국민을 향해 미국 점령세력과 약탈자가 지역에서 축출될 때까지 미군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이 미국의 다층 방공망을 반복적으로 돌파해 군수지원 거점, 지휘소, 레이더 시설을 타격하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 측의 파괴 주장은 아직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미국과 바레인 당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공습은 지난 28일 이란이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상호 공격 중단 체제가 5일 만에 붕괴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날 이란 남부와 서부 전역에 보복 공습을 가했고, 이란이 재보복에 나서면서 연쇄 충돌이 재개됐다. 앞서 이란은 요르단 아즈라크 공군기지 공격에서 F-35 전투기 3대를 포함한 항공기 6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지만, 요르단군은 미사일 5발을 전량 요격했다고 밝혔고 미 중부사령부도 항공기 피해가 없다고 반박했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이란이 쿠웨이트 북부에 있는 중국 기업 소유 건물을 공습해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알리 알살렘 기지 피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중재국 측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물밑 협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타히르 안드라비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30일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긴장 완화를 위한 양측 간 협상이 진행 중이며, 파키스탄이 모든 당사국을 핵 협상 기술적 회담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