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트럼프 겨냥 '대악마' 발언…MOU 파기 배경
핵심 요약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MOU 위반을 비판하며 '대악마' 표현을 사용했다. 미국의 7일 연속 공습으로 이란 내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란은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하메네이는 국민 단결을 강조하며 내분 자제를 촉구했다.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악마'로 지칭하며 양해각서(MOU) 이행 중단을 정당화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8일 국영 IRNA에 공개된 성명에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미국이 이란과 체결한 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아무런 가치와 신뢰성을 갖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미국의 강압과 패권주의, 잔혹함이 미국의 본질적 요소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군사적 긴장을 계속 고조시킨다면 이란과 '저항의 축'이 잊지 못할 교훈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대악마' 표현이 모즈타바 취임 후 처음 사용된 용어로, 합의 결렬에 따른 혁명 시대 언어 회귀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부 차관은 미국이 이슬라마바드 MOU의 모든 의무를 위반하고 이행을 중단했다며 이란도 모든 의무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7일 연속 이란을 공습했으며, 이란 보건부는 이 기간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500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걸프 국가들에 대한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나, 쿠웨이트 등은 민간 인프라 피해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성명에서 국민들에게 단결을 주문하며 내분 자제를 촉구했다. 이는 협상파 대표인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전 최고지도자 장례식에서 돌을 맞는 등 강경파의 압박이 격화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