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조건부 해협 개방에 국제유가 1.3% 올라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국제유가가 1.3%대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8.91달러, WTI는 83.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은 전쟁 종식과 동결 자산 해제 등 요구가 충족돼야 해협을 열겠다는 입장이다.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의 난항이 이어지면서 1.3%대 상승했다. 전날 5%대에 달했던 상승 폭은 하루 만에 크게 줄었지만, 해협 봉쇄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원유 가격을 다시 끌어올렸다. 이란은 미국이 제시된 요구를 받아들이기 전까지 해협을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19달러, 1.36% 오른 배럴당 88.9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7달러, 1.3% 상승한 배럴당 8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기준물 모두 호르무즈 협상과 관련한 긴장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 9일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 오른 모흐센 레자이는 오만과의 합의 여부와 별개로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조건에는 이번 전쟁의 종식과 이란 동결 자산 해제, 레바논과 가자 등 역내 갈등의 종료가 포함됐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을 협상의 핵심 지렛대로 삼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급등한 기름값으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양측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장관은 합의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으나, 시장은 협상 진전보다 재차 불거진 갈등과 이란의 조건부 개방 방침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