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반년 만에 미군 요격미사일 재고 60% 증발
핵심 요약
미군 요격미사일 재고가 이란 전쟁 이후 40% 수준으로 급감. CSIS 보고서는 패트리엇과 사드 재고가 각각 759~827발, 234~278발로 추정. 생산 속도가 느려 회복에 수년이 걸릴 전망이며, 대중국 대비태세에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

미군의 핵심 요격미사일 재고가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후 6개월 만에 전쟁 이전의 40%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27일 기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는 759∼827발, 사드(THAAD) 재고는 234∼278발로 추정된다. 이는 전쟁 직전인 2월 27일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CSIS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기준 패트리엇 재고는 2330발, 사드는 452발이었다. 이후 전쟁 초기 6개월 동안 미국과 동맹국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약 1060∼1430발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패트리엇과 사드를 합친 전체 요격미사일 재고는 993∼1105발 수준으로, 전쟁 이전 대비 35∼40%로 줄어든 셈이다.
CSIS는 중동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이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패트리엇과 사드를 대체할 적절한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스탠더드 미사일 요격체계가 있지만 해군 함정에 탑재돼 내륙 미군 기지 방어에는 한계가 있다. CSIS는 감소한 비축량이 미국과 연합국의 요격 과정에서 더 큰 위험을 감수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서태평양에서 중국과의 전쟁을 대비해야 하는 미군의 중·단기 대비태세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모된 비축량 대비 생산 속도가 빠르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미 국방부는 전쟁으로 소모된 군수품 보충에 670억 달러(약 97조8000억 원)를 요청했지만, CNN은 예산이 확보되더라도 첨단 요격미사일 비축분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7일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현재 재고는 "매우 양호한 상태"라며 "더 첨단의 무기들을 다시 채우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