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요격탄 소진 노려 미군 방공망 돌파
핵심 요약
이란이 닷새간의 연속 공격으로 요르단 미군 기지 방공망을 뚫어 미군 3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미군은 전쟁 기간 패트리어트 1500발 이상을 사용해 잔여 물량이 1700발 미만으로 줄었다.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을 결합해 미군의 요격 자원과 대응체계 취약점을 공략하고 있다.
이란군이 지난달 요르단 내 미군 기지 3곳을 드론과 미사일로 닷새 연속 공격해 패트리어트 중심의 방공망을 돌파했다. 변칙 비행궤도를 지닌 첨단 미사일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요격탄 소모를 유도한 뒤, 공격 5일째인 지난달 17일 미사일 1발로 미군 숙소를 타격했다. 이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미군은 이란과의 전쟁 기간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을 1500발 넘게 사용했으며, 현재 남은 물량은 1700발 미만이다. 미국의 지난 한 해 생산량은 약 600발에 그쳤다. 이란의 공세가 집중된 하루에는 약 50발이 발사됐다. 패트리어트 한 발의 가격이 약 400만 달러, 우리 돈 약 57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반복적인 공격은 보유량과 비용 양쪽에 부담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4월 8일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발사 능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란은 공격받은 지하시설에서 미사일을 다시 꺼내 발사를 재개했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채 역내 미군을 위협하고 있다. 요르단 기지 공격은 남아 있는 전력을 활용해 미군 방어체계의 약점을 겨냥한 사례로 확인됐다.
이란은 앞서 4월에도 남부 상공에서 휴대용 지대공미사일로 미군 F-15E 전투기를 격추했다. 당시 전투기 침투 지역에 드론 무리를 먼저 투입해 위치와 속도, 진행 방향을 파악했고, F-15E의 방어용 대응체계가 견착식 대공미사일에 충분히 빠르게 반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연이어 드러난 두 사례는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을 결합해 미군의 방어 자원과 대응 속도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전술을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