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이집트 항만 드론 공격 두고 이스라엘 겨냥한 듯
핵심 요약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집트 다미에타항 드론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겨냥한 듯한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올렸다. 이집트 당국은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었고 아직 어떤 세력도 공격을 주장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관련을 부인했으며, 이번 사건이 역내 분쟁에 이집트가 휘말린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집트 다미에타항에서 발생한 드론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에 게재했다. 그는 30일(현지시간)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집트의 안보를 강조하며 이스라엘의 음모와 위장 작전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발생한 드론 공격에 대한 이란의 관여를 부인하고 이스라엘에 의혹을 제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라그치 장관은 게시물에서 "이집트는 역내에서 중요한 우방이며 파트너이고, 이집트의 안보는 우리에게 최고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역내 평화를 훼손하기 위해 고안된 이스라엘의 음모와 위장 작전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위협은 분명하고, 공동의 것이며, 무슬림의 연대를 두려워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공격 배후가 이스라엘이라고 명시적으로 단정하지는 않았다.
이집트 당국은 29일 다미에타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설비와 운반선에서 발생한 화재가 드론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아직 어떤 세력도 공격을 주장하지 않았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은 사건 당일 성명을 내고 관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아라그치의 암시를 부인하며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고의적 공격으로 확인될 경우, 확대되고 있는 역내 분쟁에 이집트가 휘말린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미국 CNN 방송은 지적했다. 아라그치 장관의 발언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