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진기자에 15년형…언론 통제 수위 높여
핵심 요약
이란 혁명법원이 사진기자 얄다 모아이에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당국은 지난 2월 자택을 수색해 전자 기기를 압수했고, 7월 궐석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했다. 지난해 이란에서 최소 225명의 언론인과 언론사가 사법 또는 보안 조치를 받았다.
이란에서 정치·사회 현장을 기록해 온 사진기자 얄다 모아이에리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모아이에리에게 적용된 혐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익을 위해 활동했다는 것이다. 이란 당국이 언론인을 상대로 장기형을 선고하면서 정치·사회 문제를 취재하는 언론에 대한 통제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지난 2월 모아이에리의 자택을 수색해 전자 기기를 압수했다. 이란 혁명법원은 지난 7월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한 뒤 징역 15년형을 내렸다. 모아이에리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선고 사실을 공개하며 장기 복역형을 받은 사실을 직접 알렸다.
모아이에리는 2022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을 때도 체포돼 수감된 전력이 있다. 당시 시위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붙잡힌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한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다. 정치적 긴장이 고조된 현장을 취재했던 사진기자가 다시 사법 처분 대상이 된 것이다.
이란의 언론 자유를 감시하는 독립 인권단체 데피는 지난 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당국이 언론을 상대로 고강도 압박과 사법 조치를 이어갈 가능성을 경고했다. 지난해 이란 안에서 사법 또는 보안 조치를 받은 언론인과 언론사는 최소 225명·곳으로 집계됐다. 모아이에리에게 내려진 15년형은 이런 언론 통제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