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복합공격에 흔들린 미 방공자원
핵심 요약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동시에 운용해 미국 방공망의 탐지·요격 능력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패트리엇 재고는 전쟁 전보다 최소 65% 줄어든 약 759~827발로 추산된다. 요르단 미군 기지 피격 이후 미국은 방공망을 강화했지만 핵심 요격체계 보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투입하며 미국의 방공망과 요격무기 재고를 함께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요르단 아즈라크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서는 방어망을 통과한 미사일이 조립식 주택 단지를 강타해 미군 3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요르단군은 자국 영공에 들어온 미사일 3발을 요격했지만 기지 타격을 막지는 못했다.
미군은 당시 날아온 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으나 일부 공격을 놓쳤다.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을 동시다발적으로 운용해 탐지와 대응을 복잡하게 만들고, 미국이 값비싼 요격미사일을 반복해서 쓰도록 유도했다. 지난달 교전이 격화한 한 주 동안 중동 주둔 미군은 하루 약 50발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발사했다. 한 발 가격은 약 400만~500만 달러다.
미국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전쟁 전 약 2330발에서 4월 휴전 당시 약 1030발로 줄었고, 추가 교전 뒤 현재 재고는 약 759~827발로 추산된다. 최소 65%가 감소한 셈이다. 미국은 4월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이 사실상 파괴됐다고 판단했지만, 이란은 지하에 보관한 미사일과 발사대를 복구해 발사를 재개했다. 같은 달에는 드론으로 미군 F-15E의 위치와 이동 정보를 파악한 뒤 휴대용 지대공미사일로 격추하기도 했다. 조종사는 탈출했고 무기 담당 장교도 구조됐다.
미군은 요르단 공격 이후 주변 방공망을 보강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복합공격을 연구한 전문가들의 경험을 중부사령부 작전에 반영하고 있다. 재고가 더 줄면 한 표적에 투입하는 요격탄을 축소하거나 피해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공격을 통과시키는 선택이 불가피할 수 있다. 미 국방부는 무기 부족을 부인하며 생산 확대를 강조했지만, 패트리엇과 사드 등 핵심 요격체계를 다시 채우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