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쟁점 검토 뒤 중재국 통해 답변 예고
핵심 요약
이란은 미국이 제기한 쟁점을 검토한 뒤 중재국을 통해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해상 봉쇄 해제·교전 중단·동결 자산 반환과 최근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은 핵심 요구를 향후 협상에서도 제기할 방침이다.
이란은 미국 측이 제기한 쟁점들을 검토한 뒤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을 거쳐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간 메시지 교환이 중재국들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고 확인하고, 검토를 마치는 대로 이란의 답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의 제안을 살펴보겠지만 이란의 권리와 핵심 요구를 양보할 만큼 상황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엔 총회를 계기로 제시한 ‘7일 신뢰 구축안’에는 해상 봉쇄 해제와 모든 전선의 교전 중단, 이란 동결 자산 반환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요구들이 향후 협상에서도 제기될 것이며 최근 미국이 새로 부과한 제재도 해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의 계획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신뢰 구축 방안으로 제시됐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 핵 문제를 주요 우려로 내세우면서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모두 제거했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며, 동시에 핵무기 확보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핵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도 미국 측 쟁점 검토의 배경에 놓여 있다.
협상 연락은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기술적·실질적 중재를 맡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러시아 등 우방의 노력도 환영했으며, 이란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란의 7개 항 계획과 전반적인 쟁점에 관한 입장을 거듭 설명했다. 미국의 쟁점에 대한 이란의 검토와 중재국을 통한 답변이 예정된 가운데, 이란은 핵심 요구를 이후 협상에서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