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안보 지휘부 개편…호르무즈 협상 압박
핵심 요약
이란이 모센 레자이를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고 군·안보 수뇌부를 동시에 교체했다. 혁명수비대와 정보기관 출신 인사들이 핵심 지휘권을 맡아 지도부의 통제력이 강화됐다. 양국의 추가 요구가 맞선 가운데 이번 인사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의 변수로 떠올랐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9일 모센 레자이를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과 회의 내 최고지도자 대표로 임명했다. 혁명수비대 출신으로 미국과의 협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레자이가 안보 정책의 핵심 자리를 맡으면서, 교착 상태인 양국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논의에도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군 지휘부도 함께 교체됐다. 알리 압돌라히가 이란군 참모총장에 올랐고, 아흐마드 바히디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으로 임명됐다. 전 혁명수비대 정보기관 수장 호세인 타에브는 산하 민병대 바시지의 지휘권을 맡았다. 혁명수비대와 정보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배치되면서 모즈타바의 군·안보 분야 통제력이 강화되는 구도가 형성됐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8일 휴전에 합의했고, 6월에는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단계적 재개방과 이란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최종 합상의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레자이는 휴전 직후 연장에 반대하며 최종 합의를 먼저 마쳐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대미 외교를 이어가되 미국이 행동 변화를 통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이란은 오만과 임시 통항로 및 해협 관리 방안을 협의하며 합의에 가까워졌지만, 이를 호르무즈 해협 전면 재개방과는 분리하고 있다. 미국이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해협을 완전히 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의 전쟁 피해 배상 요구에 미국의 배상 요구로 맞서면서 양측의 추가 조건이 쌓였다. 레자이와 바히디, 타에브의 동시 부상은 조기 합의 기대가 약해진 협상 국면에서 이란의 강경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