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 장기화에 미군 핵심 방공 미사일 재고 절반 이상 소진
핵심 요약
미국이 이란 공습으로 패트리엇·사드 미사일 재고를 절반 이상 소진했다. CSIS는 미사일 재고 부족으로 태평양 전역 대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육군은 록히드마틴과 586억달러 규모의 추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작전에서 패트리엇과 사드(THAAD) 요격 미사일 재고를 절반 이상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난 2주간 이어오던 공습을 6일 동안 중단했다가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의 요르단 미군 기지 공습에 보복 공격을 재개했다. 미사일 재고 부족이 공습 중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군이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를 760~830대, 사드 요격미사일을 250여대로 추정했다. CSIS는 지난 27일 보고서에서 2월 28일 시작된 대이란 '장대한 분노(에픽 퓨리)' 작전 1단계에서 다수의 미사일이 발사돼 미국과 동맹국이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할 정도로 비축량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방어할 대체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재고 감소는 심각한 문제로 평가된다.
미사일 재고 부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전략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중부사령부의 브래드 쿠퍼 사령관은 10~14일간 집중 공습으로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을 무력화하자고 주장했지만, 댄 케인 합참의장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사일 재고 부족을 보고했고 이는 6일간의 공습 중단으로 이어졌다. 군사전문가들은 지상군 투입 없이 공습만으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미 육군은 방공 미사일 재고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록히드마틴과 최대 586억달러(약 84조원) 규모의 패트리엇 미사일 추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록히드마틴은 최신형 PAC-3 MSE 요격미사일 생산 능력을 2030년 말까지 3배로 확대하고, 연간 생산량을 현재 600발에서 2030년까지 2000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방공 미사일 재고 고갈 우려가 이번 계약의 배경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