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 보류 15시간 뒤 골프 우승 내세운 트럼프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 계획 보류 발표 약 15시간 뒤 골프대회 우승을 공개했다. 그는 연습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70타로 정상에 올랐다며 자신의 재능을 과시했다. 재임 559일 중 124일을 골프장에서 보냈고, 자사 골프장 대회 우승의 유효성 논란도 계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해 준비했던 대규모 공습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지 약 15시간 만에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거둔 클럽 챔피언십 우승을 공개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개인 골프 성과와 기량을 전면에 내세운 게시물을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베드민스터 클럽 챔피언십 우승 샷’이라는 설명과 함께 13초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여러 업무를 처리하느라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연습할 시간이 거의 없었지만 70타로 우승했다고 적었으며, 이를 대문자로 강조한 ‘재능’이라고 표현하면서 자신에게는 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중동 국가들의 요청을 받아 준비 중이던 이란 공격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강력한 공습 예고를 거둬들인 뒤에도 골프 관련 행보가 이어진 셈이다. 그는 2월 28일 이란과의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매 주말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등을 찾아 라운딩을 계속해 논란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0일 취임한 뒤 재임 559일 가운데 124일을 골프장에서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재임 기간의 약 22.2%로, 약 4.5일마다 한 번꼴이다. 이란전 개전 이후 라운딩은 35차례였고 3월에는 대부분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을 이용했다. 자사 골프장 대회에서 수십 차례 우승했다는 그의 주장에는 경기 방식과 개최 장소를 둘러싼 유효성 논란이 이어졌다. 지난달 별세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2022년 캐디가 공을 옮겨 놓는 상황을 빗대 속임수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