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걸프 중재 촉구하며 전략시설 보복 압박
핵심 요약
이란이 걸프 국가들에 미국의 추가 공습을 막기 위한 외교적 개입을 요청했다. 공습이 재개되면 걸프 지역의 에너지·전력·상수도·교통 시설 등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우디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행동 연기와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
이란이 걸프 국가들과 고위급 외교 접촉을 벌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공습을 저지하고 협상을 통한 종전을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이 이란 공습을 재개할 경우 걸프 지역에 있는 미국의 핵심 아랍 동맹국 전략시설을 공격하겠다는 경고도 함께 전달했다.
이란이 보복 대상으로 제시한 시설에는 석유·가스 생산시설과 정유공장, 전력망, 상수도 시설, 교통망이 포함됐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걸프 국가들에 미국을 설득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이란이 공격받으면 역내 미국 자산과 핵심 기반시설을 겨냥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이란의 에너지 시설과 기반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걸프 국가들에 전달됐다. 이란은 보복 준비를 강조하는 동시에 역내 확전과 파괴를 막는 최선의 방안은 외교적 해결이라는 입장을 각국과의 접촉 과정에서 일관되게 제시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군사행동을 미루고 협상을 재개함으로써 휴전과 외교적 해결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신속한 합의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아 이란 공격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혀, 추가 군사행동 여부가 협상 진전에 연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