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사우디 공습 사전 인지 부인…총리 방문 연기
핵심 요약
이라크 정부가 미·사우디 공습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승인한 적이 없다고 공식 반박했다. 이번 공습으로 PMF 소속 최소 20명이 사망했으며, 이라크 총리의 사우디 방문이 연기됐다. 이라크는 사우디에 친이란 세력 공격 증거를 요구하며 후속 대응에 나섰다.
이라크 정부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으며 자국 영토 내 공격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와 협의 하에 공습이 이뤄졌다고 주장한 데 대한 정면 반박이다. 이라크 국영통신(INA)에 따르면 하이데르 알 아부디 정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라크가 이번 공격에 대해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알 아부디 대변인은 이라크 영토 내 특정 장소나 단체를 겨냥한 어떠한 공격도 승인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인민동원군(PMF) 소속 최소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라크 정부는 이번 사태를 중대하게 받아들여 총리의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공습은 지난 29일 모술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 연합인 PMF 기지가 표적이 됐다. 이라크 정부는 사우디 측의 주장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리야드와 접촉했으며, 이라크 영토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이 공격을 감행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요청한 상태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이라크 정부의 사전 동의 없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정부의 이번 반박은 미국과 사우디의 군사 작전에 대한 이라크의 공식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양국 간 신뢰에 균열이 생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 총리의 사우디 방문 연기는 외교적 긴장을 반영하며, 향후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에 대한 추가 공습 가능성과 이라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라크 정부가 사우디에 증거를 요구한 만큼, 양국 간 후속 협상과 사실 규명이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