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 ‘김부장’ 남실장에 쌓아 올린 서사
핵심 요약
이동하는 남실장의 성장 배경을 새로 설계하고 체중 증량과 복싱 훈련으로 인물을 완성했다. 윤경호와의 트럭 액션에는 나흘간의 촬영과 현장 애드리브가 반영됐다. ‘김부장’은 최종회 시청률 23.0%와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배우 이동하는 SBS 드라마 ‘김부장’의 남실장을 단순한 악역이 아닌 주인을 지키는 도베르만 같은 인물로 설계했다. 국제 특수용병 출신 최고 요원이라는 원작 설정에 가난과 폭력을 겪으며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는 과거를 덧붙였고, 돈을 벌겠다는 목표만 좇아온 거칠고 목적 지향적인 성격을 구축했다. 인터뷰 중에는 남실장의 표정과 말투를 직접 재현하며 몰입 과정을 보여줬다.
외형과 액션에도 공을 들였다. 식단을 관리하고 아침·저녁으로 운동해 체중을 6~7㎏ 늘렸으며, 주 3회 하던 복싱 훈련은 주 6회로 확대했다. 경호원들의 자세를 관찰해 시선과 동작을 절제했고, 카람빗을 구입해 손에 굳은살이 생길 만큼 매일 연습했다. 7회에 등장한 박진철 역 윤경호와의 트럭 액션은 나흘 동안 촬영됐고, 두 배우가 현장에서 조율한 대사와 애드리브도 실제 장면에 반영됐다.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도 남실장을 완성한 동력이었다. 주상욱은 첫 촬영을 앞둔 이동하가 편안하게 연기하도록 이끌었고, ‘대행사’에서 친구로 만났던 조복래와는 금이빨을 누르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주고받았다. ‘광장’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한 소지섭은 현장을 세심하게 챙기며 다시 금 선물을 건넸다. 최대훈 역시 이동하가 발길질을 맞고 구덩이에 떨어지는 촬영 뒤 상태를 살피며 배려했다.
아내 소진은 첫 방송부터 함께 시청하고 작품을 알리며 응원했다. 방송 후 가족과 고교 친구들, 10년간 연락이 끊겼던 대학 은사까지 새로운 얼굴을 봤다는 반응을 보내왔다. 2008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한 이동하는 오는 9일 연극 ‘갈매기’ 무대에 오른다. ‘김부장’은 최종회 전국 가구 시청률 23.0%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시즌2가 성사되면 죄를 뉘우치고 박진철 밑으로 들어가는 원작 속 남실장의 변화를 연기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