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마드리드 첫 경기서 한국 축구 성찰 촉구
핵심 요약
이강인이 국내 팬들 앞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 첫 경기를 치렀다. 후반 18분 투입됐지만 팀은 맨체스터 시티에 1-3으로 패했다. 그는 한국 축구의 어려움을 인정하며 선수들의 노력과 긍정적인 면도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강인이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약 5만 명의 국내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 첫 경기를 치렀다.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소속팀은 1-3으로 졌다. 경기 뒤 그는 한국 축구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음을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이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고민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파리생제르맹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에게 이날 경기는 비공식 데뷔전이자 국내 팬들과 함께한 입단식이었다. 그는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다. 기대를 모은 무대였지만 패배로 경기를 마친 뒤 표정은 밝지 않았다. 경기 후에는 해외파와 K리그 선수 모두가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면도 함께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대표팀은 홍명보 전 감독의 지휘 아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해 조 3위로 탈락했다. 이후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축구계를 향한 비판은 계속됐다. 국회 청문회와 압수수색이 이어졌고, 14~15년 전 월드컵·올림픽 예선과 평가전을 관장하기 위해 방한한 외국인 심판에게 성 접대가 제공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강인의 발언은 대표팀 성적과 축구 행정을 둘러싼 논란이 겹친 상황에서 선수들이 느끼는 책임감과 고민을 함께 드러낸다. 그는 한국 축구의 문제가 가볍지 않다는 점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국내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의 노력까지 부정적으로만 평가하지 말아 달라는 뜻을 전했다. 새 소속팀에서의 첫 출전을 마친 그는 팬들에게 결과뿐 아니라 선수들이 기울이는 노력과 한국 축구의 좋은 부분에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