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5만 관중 앞 아틀레티코 첫선
핵심 요약
이강인이 맨시티전 후반에 투입돼 아틀레티코 데뷔전을 치렀다. 프리킥과 왼발 슈팅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팀은 1대3으로 패했다. 5만78명의 관중이 지켜본 가운데 경기 후 입단식도 진행됐다.
이강인이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6년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 교체 출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8분 투입된 그는 약 30분 동안 투톱의 한 자리를 맡아 프리킥과 드리블, 패스, 슈팅으로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경기는 맨시티의 3대1 승리로 끝났다.
이강인은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왼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 30분에는 왼쪽에서 전달된 컷백을 왼발로 마무리했으나 공이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그가 배치된 자리는 전임 7번 앙투안 그리즈만이 소화했던 투톱의 한 축이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43분 호르헤 도밍게스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12분과 14분 오마르 마르무쉬에게 연속 실점한 뒤 종료 직전 라얀 아이트 누리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지난달 25일 이적료 4000만유로, 약 671억원에 아틀레티코행을 확정한 이강인은 행정 절차로 출국이 늦어져 선수단 방한일인 6일에야 합류했다. 그는 7일 서울의 고깃집에서 선수와 코치진, 스태프 등 구단 구성원 전체를 초청해 만찬을 열었고, 훈련장에서는 스페인어로 동료들과 어울렸다. 다만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됐으며 후반 시작과 함께 몸을 풀었다.
경기장에는 5만78명이 입장해 사흘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팀K리그와 맨시티 경기의 2만8036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강인의 이름이 새겨진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곳곳을 채웠고, 교체 준비 장면부터 이름을 연호하는 함성이 이어졌다. 경기 뒤에는 다비드 비야가 함께한 입단식이 열렸다. 이강인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하며 아틀레티코와 국가대표팀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