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5만 관중 앞 아틀레티코 첫선
핵심 요약
이강인이 서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63분 투입돼 프리킥과 슈팅을 시도했지만 팀은 맨체스터 시티에 1-3으로 졌다. 약 5만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이강인의 새 출발에 환호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후반 교체로 투입돼 약 30분을 뛰었다. 아틀레티코는 1-3으로 패했지만, 약 5만 명의 관중은 새 소속팀에서 첫선을 보인 이강인에게 큰 환호를 보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경기 전 그가 벤치로 들어서거나 전반 중 전광판에 모습이 잡힐 때마다 박수가 나왔고, 후반 초 몸을 풀기 시작하자 함성은 더 커졌다. 이강인은 63분 그라운드를 밟은 뒤 곧바로 프리킥을 맡았으나 공은 왼쪽 위로 벗어났다. 76분에는 아르나우 솔라의 패스를 받아 다시 슈팅했지만 골문 위로 넘어갔다.
이강인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세 시즌을 보낸 뒤 7월 말 아틀레티코에 합류했다.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17세에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고, 스페인 RCD 마요르카에서도 뛰었다. 계약 후 행정 절차가 지연돼 한국을 떠나지 못하면서 스페인 합류에 앞서 서울에서 새 팀 데뷔전을 갖게 됐다.
이 경기는 매년 여름 유럽 구단을 초청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올해 두 번째 일정이었다. 앞서 평일 무더위 속에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팀 K리그의 첫 경기는 6만6000석 규모 경기장에 약 2만8000명이 입장했다. 일요일에는 기온이 크게 내려간 데다 이강인의 데뷔가 겹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경기 수 시간 전부터 양 팀 팬들이 상품 판매대와 매점에 몰렸고, 관중석 양쪽은 맨시티의 하늘색과 아틀레티코의 빨간색·흰색으로 나뉘었다. 경기 뒤에는 이강인 소개 행사가 열렸으며, 아틀레티코 이사인 스페인 축구의 전설 다비드 비야가 유니폼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