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5만 관중 앞 AT마드리드 첫선
핵심 요약
이강인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5만78명의 관중 앞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9분 투입돼 크로스와 프리킥,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팀은 맨체스터 시티에 1-3으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열린 입단 행사에서 새 팀의 주전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강인(25)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장을 찾은 5만78명의 관중은 새 등번호 7이 새겨진 붉은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이강인의 새 출발을 반겼다. 킥오프 10분 전 교체 명단에 포함된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큰 환호가 쏟아졌고, 벤치의 이강인이 화면에 잡힐 때도 함성이 이어졌다.
후반 들어 몸을 푼 이강인은 후반 19분 대규모 교체와 함께 투톱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투입됐다. 1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물 보충 휴식 이후에는 프리킥 키커로 나서 왼발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31분에는 왼쪽에서 연결된 컷백을 왼발로 마무리했지만 공이 골대 밖으로 향했다. 공을 안정적으로 지켜냈고 패스도 대체로 동료의 발 앞으로 연결했으나, 팀은 그의 투입 뒤 한 골을 허용해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번 맞대결은 6월 22일 발표됐고, 이강인의 이적이 7월 25일 확정되면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북중미 월드컵 이후 서울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온 이강인은 계약 뒤 마드리드에서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병역 특례와 관련한 행정 절차로 일정이 늦어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방한하면서 합류가 성사돼 익숙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뛰었다. 팀은 앞서 헤타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친선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후에는 이강인을 위한 입단 행사가 열렸다. 구단의 전설적인 선수 다비드 비야는 한글 이름이 담긴 특별 유니폼을 건네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즐겁게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강인은 무더위 속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선수와 인간으로서 발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세 시즌 동안 몸담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난 그는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라리가 강호로 꼽히는 새 팀에서 주전 도약에 도전한다.